왕비 에스더는 첫 번째 잔치 후 두 번 째 잔치에도 왕과 하만을 초대했어요. 에스더는 슬픈 얼굴로 왕에게 말했지요.
"폐하, 살려 주십시오, 저와 저의 민족이 모두 죽게 되었답니다."
“무슨 말이냐? 네가 죽다니! 누구의 짓이냐?”
왕비는 하만을 가리켰어요. 충격을 받은 왕이 머리를 식히려고 잠시 정원으로 나간사이 하만은 왕비의 발을 끌어안고 애원했어요.
“왕비님, 용서해주시고 목숨만 살려 주세요.”
바람을 쐬고 들어오다 그 광경을 본 왕은 하만에게 더 화가 났어요.
“아니 이놈이 감히 왕비에게 손을 대다니. 여봐라, 무뢰한 저놈을 잡아라. 그리고 장대에 매달아 죽게 해라!”
그 장대는 하만이 모르드개를 죽이고 매달기 위해 만든 것이었어요. 그 후 왕은 전국에 내린 유다민족을 죽이라는 명령을 거두었고, 오히려 유다민족을 괴롭힌 사람들에게 원수를 갚도록 했어요. 유다민족이 죽을 뻔 했던 날은 오히려 즐겁고 기쁜 잔치의 날이 되었지요.
유다 민족은 이날을 기념하여 부림절로 지금까지 지키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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