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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수님은 천국의 이야기를 해주시려고 큰 부자의 두 아들을 비유하셨어요.

      어느 마을의 가장 큰 부자에게 넓은 땅과 많은 종들이 있었어요. 마을 사람들은 아들들에게 줄 유산도 많을 거라고 부러워했지요.

      어느 날, 작은아들이 아버지 앞에 나타나 당당하게 말했어요.

      아버지, 제 몫의 유산을 미리 주세요.”

      아버지는 작은아들의 말이 맘에 들지 않았지만 소원대로 재산을 나누어 주었어요. 작은 아들은 기뻐하며 받은 유산을 몽땅 가지고 집을 떠나 도시로 갔지요.

      그는 화려한 도시에서 많은 친구를 사귀며 먹고 마시고 노래하고 춤추며 방탕한 나날을 보냈어요. 그러는 사이 돈은 점점 줄었고, 어느덧 빈털터리가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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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침 그 도시에 흉년이 들었고, 일할 곳을 찾기가 힘들어진 작은 아들은 먹고 살길이 없어서 막막했어요. 그러다가 어렵게 일자리를 얻은 곳은 남의 집 돼지를 돌보는 일이었지요.

      어두운 밤, 돼지우리 한 구석에서 하늘의 별을 보며 자신의 처지를 생각했어요. 돈이 있을 때 몰려들었던 친구들은 다 떠났고 연락도 되지 않았지요. 배는 고픈데 꿀꿀대는 뚱뚱한 돼지만도 못한 자신이 불쌍해서 눈물이 났어요. 그러다가 모든 것이 풍족했던 아버지 집이 생각났어요.

      , 아버지 집의 종들은 배불리 먹는데 나는 여기서 굶어 죽겠구나. 차라리 아버지 집에 일꾼이라도 되는 게 낫겠어.’

      그는 집에 돌아가서 아버지께 용서를 빌기로 마음을 먹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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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 아버지는 집나간 아들을 그리워하며 언제나 기다리고 있었어요. 순진한 아들이 잘 지내는지 늘 마음을 쓰고 있었거든요.

      어느 날, 아버지는 먼 곳에서 힘없이 걸어오는 아들을 발견했어요. 남루한 옷차림에 몸은 마르고 보기에 흉했지만 그 아들이 틀림없었어요.

      아버지는 급히 달려가 아들을 껴안았어요.

      아버지, 용서해 주세요. 저는 아들 자격이 없습니다. 저를 일꾼으로 써주세요.”

      그렇게 말하며 아들은 아버지의 품에서 흐느껴 울었지요.

      아버지는 아들에게 입을 맞추었어요. 그리고 종들에게 소리 쳤어요.

      얘들아, 제일 좋은 옷과 반지와 신을 가지고 오너라. 살찐 송아지를 잡아 잔치하자. 죽었던 아들이 돌아 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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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 밭에서 일하던 큰아들은 집에서 나오는 흥겨운 음악소리를 듣게 되었어요.

      그래서 종에게 물어보았어요.

      무슨 일이냐 저 소리는?”

      그러자 종이 대답했어요.

      동생분이 돌아오셨어요. 그래서 주인님이 기뻐서 잔치를 하라고 하셨어요.”

      형은 동생이 돌아 왔다고 잔치를 하는 것이 몹시 화가 났어요.

      종이 큰아들이 화가 났다고 아버지께 말을 전하자 아버지가 집에서 나왔어요.

      큰 아들은 화를 내면서 말했어요.

      아버지, 재산을 탕진한 동생을 위해 잔치를 하시다니요. 그동안 일만 한 저에게는 잔치하라고 염소새끼라도 잡아주셨나요?”

      그러자 아버지가 대답했어요.

      아들아, 이미 나의 것이 모두 네 것이란다. 다만 동생은 죽었다가 살았으니 기뻐하는 것이 마땅한 것이고.”

      이것은 하나님께서 아버지께로 돌아오는 자녀들을 지금도 기다리고 계시다는 비유의 이야기랍니다.

      (눅 15: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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